Life Style 유쾌하고 개성 넘치는
엔터테인먼트 인테리어

이제 집은 먹고 자는 공간,
혹은 편안한 휴식 공간만으로
정의할 수 없다.

사람들은 지루한 공간을 벗어나
즐거운 엔터테인먼트 공간이 된 집을 기대한다.
이제 집에서 노는 시대다.

큰 변화를 이끄는
엔터테인먼트 요소

집에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 정했다면 구현할 수 있는 공간을 정하는 게 우선이다. 알파룸이나 긴 복도, 또는 높은 천고 등 공간의 특성에 따라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천장이 높은 집은 오디오룸을 꾸미기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공간은 바꾸기 어렵지만, 컬러 조합은 비교적 수월하다. 영화관을 꾸민다면 검은색으로 사방을 마감해 공간의 성격을 효과적으로 나타내는 식이다. 조명 역시 중요한 요소이다. 음식을 만들어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경우와 다소 어둡고 편안한 카페처럼 꾸미고 싶어하는 경우라면 조명 계획은 달라져야 한다.

공사 없이 꾸미는
엔터테인먼트 룸

대다수 사람이 갖고 싶어하는 영화관은 의외로 간단하다. 초보자 수준이라면 테이블에 올려두는 빔 프로젝터 제품을 사용해 흰색 벽면에 영상을 투사하면 된다. 빔 프로젝터 내장 스피커만으로 충분하므로 별도의 스피커 설치를 위해 전기 공사를 할 필요가 없다. 요리에 관심이 많다면 휑하게 빈 거실을 주방의 서브 공간처럼 활용해 본다. 거실을 서재처럼 꾸미기 위해 책장을 두듯이, 테이블과 그릇장을 두고 요리 서적으로 꾸민다. 캠핑을 좋아해 평일에도 캠핑 온 기분을 느끼고 싶다면 평범한 소파 대신 캠핑 의자를, 펜던트 대신 램프를 실내 공간으로 들인다.

벽장을 떠올리게 하는 아파트의 붙박이장은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쉽게 변신하는 최고의 공간. 선반을 떼고 동화 속 장면을 떠올리는 벽지, 볼 전구, 쿠션 등으로 꾸미면 아이의 아지트가 된다. 선반을 둘러 만화책만을 조로록 꽂으면 혼자만을 위한 만화방으로 바뀐다.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강조하는 소품 연출

엔터테인먼트 인테리어에서 빠질 수 없는 키워드는 ‘유머’다. 기발한 공간 연출 아이디어가 일상에 재미를 준다. 가령 의자가 그려진 일러스트 액자를 걸고, 디자인이 비슷한 의자를 액자 옆에 배치해 보자. 작은 코너를 설치 미술품을 전시하는 갤러리처럼 꾸밀 수 있다. 실물과 똑같아 착각을 불러오는 소품도 활용해 본다. 조약돌을 닮은 쿠션이나 새 모양의 모빌 등 자연을 모티프로 한 소품이 공간을 풍성하게 만든다. 그 외에 빨래를 던져 골인시키는 농구 골대 형태의 빨래통이 있는가 하면, 스노보드를 본떠 만든 선반도 있다. 최근에는 마블 어벤저스에 등장하는 헐크의 주먹, 토르의 망치 등 건전지로 작동하는 제품이 등장해 남성이나 아이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개성 있는 공간의
완성도를 높이는 인테리어 팁

취향대로 공간을 꾸밀 때 주의할 점도 있다. 요즘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홈트’, 즉 집에서 운동하는 홈 트레이닝을 위한 공간을 꾸밀 때는 소음과 진동이 발생해 이웃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 10cm 두께 이상의 매트를 깔거나, 운동기기를 올려놓을 플랫폼을 제작해 깐다. 거실과 같이 넓은 공간에서 아령 등 간단한 도구를 이용한 운동을 해도 좋다.

고즈넉한 차 향기가 풍길 것 같은 서재는 우드 소재와 녹색 식물, 도자기 등으로 꾸며보자. 집 안에서 나만의 여유로운 독서공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공간의 특성에 맞게 향기를 활용하는 방법은 어떨까? 최근에는 스마트폰으로 방향제 전원을 조절하는 제품이 등장했으니 스마트한 엔터테인먼트 룸을 꾸며보자.

글: 인테리어 전문 칼럼니스트 임상범

인테리어 전문 칼럼니스트 임상범
리빙 매거진에서 기자로 활동하다가 퇴사 후 현재는 리빙 매거진과 사외보 칼럼 진행, 백화점 문화센터 강의 활동 중이다.
저서로는 <신혼집 인테리어>, <이삿집 인테리어>가 있다.